오빠가 내 사진 찍는다고 카메라 들이대고 있을때
내 폰으로 찍은 그림자 사진.


어릴적에는 그림자 속에 나를 항상 지켜주는 어떤 존재가 숨어있다고 생각했다.
한시도 나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나를 따라 다니면서 보호해 주는...
아주 꼬마였을때 이야기 이지만
밤에 잘때도 일부러 침대 옆 조명을 약하게 켜 놓고
벽에 비친 내 손 그림자로 이런 저런 모양을 만들고 놀기도 하고
밤 늦게까지 함께 있어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하고는 불을 끄고 잤다.
엄마한테 혼이 났거나 우울한 일 슬픈일이 있던 날은
조명을 끄지 않은 채 그림자랑 이야기-_-;; 하다가
불을 켜 놓은 채로 잠이 들기도 했던 것 같다.

얼마 전 TV에서 떨어지는 화분을 받아주는 그림자 CF를 보고
한동안 잊고 있었던 그림자 요정?에 대해 문득 생각이 났다.
내가 커오면서 까맣게 잊고 지냈지만 그 요정!은 아직 내 그림자 속에 살고 있겠지?

아직도 이런 유치한 생각을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을 보니
확실히 내가 철이 덜 들긴 했나 보다.
Happy Days! l 2007. 6. 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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