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이라는 말에
원숭이랑 호랑이를 꼭 갖아야 했기에
세트로 질러버렸던 꼬맹이들...
운 좋게도 원숭이가 두 녀석이 들어 있어서 행복해 했던 기억.
녀석들 만져주질 않아서
먼지만 쌓여 가는 구나..-_ㅠ
누군가 카메라만 들이대면
곧바로 어색한 웃음.
나는 배우 안성기의 웃을때 생기는 얼굴의 주름이 좋다.
그런 자연스럽고 편안한 웃음을 머금은 얼굴이고 싶다.
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있을때
조금도 숨기질 못하는 내 얼굴은,
가끔 내 인생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
학교에서 시험을 본다.
기분 좋게 시험을 보고 시험지를 들고 집으로 달려간다.
그곳에... 그녀가 서 있다.
나는 그녀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시험지를 내 보이지만
그녀는 좀처럼 웃지를 않는다.
그녀가 웃어줬으면 좋겠다.
그녀가 웃으면 나도 행복하니까
너무나 행복하니까...
하지만 그녀는 끝내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심장이 터질 듯 괴로워 하다
잠이 깬다.
요 며칠 반복되는 같은 꿈.
오늘 아침엔 행복하게도 그녀가 웃어주었다.
인정받고 싶은데
내가 과거에 그녀에게 인정받은 것이라곤 시험성적 뿐이어서
자꾸 이런 꿈을 꾸나 보다.
나 좀더 당당하고 멋진 모습으로 그녀 앞에 서고 싶다.
좀더 자신감 있는 엄마 딸이고 싶다.
mom.
miss you so much...
L.O.V.E.Y.O.U
예전에 찍어두었던 아이스크림 퐁듀 사진.
처음엔 알록달록하니 예쁜 색색의 아이스크림을
달콤한 쵸코에 찍어 먹는다니..!! @0@ 하는 생각에
완전 기대를 하고 주문을 하였으나
온도 때문에 자꾸만 녹아내리는 꼬맹이 아이스크림들 덕분에
세팅되어 나온지 2~3분 만에 녹.기.전.에 허겁지겁 먹어 치워야만 했다.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을 것이란 내 기대는
아이스크림과 함께 무참히 녹아버렸다.
(역시 파인트 사서 혼자 팍팍 퍼먹는게 최고얌 =a=)
요새 내 모습이 저런것 같다.
뭔가 있어보이고 싶어서, 뭔가 해내고 싶어 애는 썼지만
결국 실속없이 녹아내리고 있는 아이스크림 덩어리들 처럼 초라한 모습이다.
열정을 품었지만 그 뜨거운 마음을 감내해 낼 만큼 내가 냉정하지 못해서
그래서 마구 흐트러지고 녹아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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